토정비결
천(天/하늘)
본괘
천택(天澤)
변괘
건지리
乾之履
강가 모래에서 사금을 건져내니 뜻밖의 기쁨이 겹치도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지나친 자랑은 시기를 부르니 겸손해야 하리라
총론
봄날, 한 사람이 강가를 거닐다 발밑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본다. 손을 뻗어 모래를 파낸다. 사금 한 줌이 나온다.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보여준다. "이걸로 쌀을 살 수 있겠소!" 둘이 웃는다. 여름, 장터에서 사금을 팔고 은자를 받는다. 그 돈으로 옷감을 산다. 마을 사람들이 "어디서 그런 좋은 옷을 구했소?"라고 묻는다. "그저 운이 좋았지요." 겸손히 답한다. 가을, 또 강가에 간다. 이번엔 사금이 더 많다. 마을에 돌아와서 자랑한다. "내가 사금을 얼마나 찾았는지 아시오?"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겨울, 누군가 그 강가를 먼저 차지한다. 더 이상 사금을 찾을 수 없다.
분야별 상세 운세
열두 달 풀이
음력 달 기준 · 정월부터 섣달까지
봄 · 정월~삼월
- 정월 음력 1월
재물이 날마다 늘고 집안에 경사가 있다. 밖에서 대접받는다. 목성(木姓)과 가까이하면 이롭다.
정월 초하루, 떡국 상을 물리기도 전에 곡식 값을 치르러 온 사람이 줄을 선다. 돈궤가 날마다 묵직해진다. 마을 어른들 모임에 가면 윗자리를 내준다. 목성(木姓) 이웃이 자주 드나들며 일을 거드니 쓸 데에 돈을 넉넉히 쓴다.
- 이월 음력 2월
바라던 일을 이룬다.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서 움직여야 돈이 든다.
논둑 태우는 연기가 번지는 이월, 바라던 땅 문서를 손에 쥔다. 집에 있기보다 장터와 포구를 부지런히 도니 걸음마다 돈이 따라온다. 집안은 조용하고 식구들 낯이 밝다.
- 삼월 음력 3월
혼인과 임신의 경사가 있다. 뜻밖의 사람이 이득을 주고 집안이 화목하다.
화전 부치는 삼짇날, 집안에 혼담이 오가고 아이를 기다리던 식구에게 태기가 든다. 저녁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 묵은 거래의 몫을 두고 간다. 기쁨이 겹치니 마당에 웃음이 넘친다.
여름 · 사월~유월
- 사월 음력 4월
가까운 이의 꾀는 말을 믿지 마라. 큰 재앙은 없고 달 끝에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
보리밭 사이로 친한 벗이 찾아온다. 밑천을 더 넣어 판을 키우면 갑절로 번다고 한다. 손을 내젓고 하던 일만 지키니 그 벗이 벌인 일은 달포 만에 주저앉는다. 그믐께 들창을 열면 바람이 시원하다.
- 오월 음력 5월
불과 상복 걱정이 있다. 짝의 병을 조심하고 정성껏 빌면 액을 피한다.
단오 전날 부엌 아궁이 불씨를 몇 번이나 살핀다. 이웃 마을 상갓집 기별이 왔으나 집안 어른 몸이 좋지 않아 짝이 대신 다녀온다. 돌아와 짝이 밤새 기침을 하니 새벽에 정화수를 올리고 빈다.
- 유월 음력 6월
작은 이득이 커져 재물과 이름이 함께 오른다. 집을 자주 비우면 식구와 다툰다.
장마 걷힌 나루에서 작은 짐 하나가 큰 거래로 이어진다. 이름과 재물이 함께 오른다. 그러나 집을 비우는 날이 잦으니 아이가 저녁상에서 투정하고 짝의 말수가 준다. 하룻밤은 길을 접고 식구와 둘러앉는다.
가을 · 칠월~구월
- 칠월 음력 7월
뜻밖의 돈이 들어온다. 몸이 상하기 쉬우니 무리하지 마라.
백중날 품삯에 더해 생각지 않은 돈 꾸러미가 들어온다. 웃음이 절로 난다. 그러나 땡볕에 일을 몰아서 하다 어지러워 밭두렁에 주저앉는다. 돈은 들고 나지만 몸은 하나다.
- 팔월 음력 8월
귀인이 돕고 재물과 벼슬이 따른다. 식구가 는다. 가까운 이의 달콤한 말을 경계하라.
추석 무렵 귀인들이 앞다투어 찾아온다. 관아 녹봉까지 곳간으로 들어오고 집안에 새 식구가 든다. 그런데 가까운 친척이 달콤한 말로 돈을 맡기라 한다. 웃으며 거절하니 뒤탈이 없다.
- 구월 음력 9월
곤경에서 벗어나고 일이 빨리 풀린다. 화성(火姓)을 가까이하면 이득이 있다.
국화 핀 울타리 너머로 화성(火姓) 사람이 찾아온다. 그와 손을 잡자 막혔던 거래가 하루가 다르게 풀린다. 곤경에서 벗어나 숨을 돌린다. 그 인연을 놓치면 그동안 쌓은 복이 함께 빠져나간다.
겨울 · 시월~섣달
- 시월 음력 10월
동업은 손실만 남는다. 깨끗이 헤어져라. 미루면 말썽에 휘말린다.
김장 끝낸 마당에서 동업자와 장부를 편다. 일은 되었는데 내 몫은 없고 손해만 남는다. 만날수록 속이 끓으니 깨끗이 갈라서는 것이 낫다. 미루면 말썽에 휘말린다.
- 동짓달 음력 11월
구설이 많으나 애쓴 만큼 늦게 이득이 온다. 토성(土姓)을 가까이하면 손해다.
동짓달 긴 밤, 우물가마다 내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그래도 낮에 애쓴 일은 그믐께 넉넉한 몫으로 돌아온다. 토성(土姓) 사람이 좋은 땅이 있다며 다가오지만 손을 잡으면 밑진다.
- 섣달 음력 12월
시험에 붙고 자식을 얻는다. 동쪽·서쪽 귀인이 도와 재앙이 물러간다.
섣달, 글방 아이가 급제 기별을 받는다. 같은 달 집안에 아기가 태어난다. 동쪽 귀인과 서쪽 귀인이 번갈아 찾아와 밀린 근심을 풀어 준다. 그믐밤 온 식구가 둘러앉아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