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천화(天火)
본괘
천뢰(天雷)
변괘
동인지무망
同人之无妄
사방을 돌려봐도 아는 이 하나 없으니 혈혈단신 외로움에 잠기도다, 혹독한 겨울 뒤에 봄이 오니 인내하면 새 희망이 열리리라
총론
한 사람이 타향에 혼자 서 있다. 사방을 둘러본다.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다. 친척도 없고 친구도 없다. 혈혈단신이다. 고독하다. 객잔에 들어가 홀로 밥을 먹는다. 말을 걸 사람이 없다. 밤이 되자 잠자리에 눕는다. 천장을 바라본다. "내 뜻을 알아줄 이가 누구인가." 한숨을 쉰다. 겨울밤이 길다. 추위가 뼛속까지 스민다. 이불을 끌어당긴다. 봄이 온다. 얼음이 녹는다. 새싹이 돋는다. 한 사람이 찾아온다. "도와드리겠소." 처음 보는 얼굴이나 반갑다. 함께 일을 도모한다. 조금씩 풀려간다. 희망이 보인다.
분야별 상세 운세
열두 달 풀이
음력 달 기준 · 정월부터 섣달까지
봄 · 정월~삼월
- 정월 음력 1월
가까운 이가 도움이 안 된다. 집에 있으면 길하고 남쪽은 흉하다. 사람을 억지로 끌어오지 마라.
정월 널뛰기 소리가 담 너머로 들리는데 우리 집은 조용하다. 사촌에게 일손을 청해 보지만 제 일이 바쁘다 한다. 남쪽 고을 장삿길 이야기는 접는다. 사람을 억지로 끌어오지 않고 집을 지킨다.
- 이월 음력 2월
금성(金姓) 귀인이 제 발로 와서 돕는다. 고생이 가고 편안함이 온다.
버들강아지 피는 이월, 금성(金姓) 사람이 제 발로 찾아와 일을 거든다. 겨우내 쓰린 고생이 끝나고 편안한 날이 온다. 내 자리가 비로소 잡힌다.
- 삼월 음력 3월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 다툼과 막힘이 많고 구설과 손재가 있다.
삼짇날 일가를 찾아가도, 벗을 찾아가도 손을 잡아 주는 이가 없다. 가는 곳마다 부딪치고 막힌다. 뒷말이 돌고 곡간은 줄어든다. 돌아오는 길이 멀다.
여름 · 사월~유월
- 사월 음력 4월
병과 관재구설을 조심하라. 경솔하게 다투면 크게 다친다.
보리 베기 바쁜 사월, 몸을 혹사하다 열이 오른다. 날 선 말로 이웃과 다투다 관아 이야기까지 나온다. 한 발 물러서지 않으면 크게 다친다. 약탕기와 소장이 함께 오는 달이다.
- 오월 음력 5월
귀인이 돕고 막힌 일이 풀린다. 재물이 쌓이고 집안이 평화롭다.
단오 무렵 귀인이 찾아와 묵은 일을 하나씩 푼다. 재물이 천천히 쌓인다. 집안에 웃음소리가 담 밖으로 넘친다. 몸과 마음이 편하다. 저녁상에 반찬이 한 가지 는다.
- 유월 음력 6월
집안이 화목하고 혼사가 오간다. 마음이 허전하니 기도로 다잡아라.
유월 집안에 활기가 돌아 혼기 찬 아이에게 혼담이 오간다. 그런데 문득 모든 일이 덧없다. 새벽 절에 올라 마음을 가라앉히니 다시 손에 힘이 든다.
가을 · 칠월~구월
- 칠월 음력 7월
재물이 새니 밖으로 나가라. 집보다 길에 이익이 있다. 마음을 바르게 하면 구설이 사라진다.
칠석 전후 돈이 주머니에서 샌다. 집에 앉아 있으면 이익이 없고 장터와 이웃 고을을 돌면 이익이 있다. 마음을 바로 세우니 떠돌던 뒷말이 그치고 복이 돌아온다.
- 팔월 음력 8월
이성을 멀리하라. 일이 끝맺음이 없다. 상문살이 있으니 장례에 가지 마라.
추석 대목에 눈길을 끄는 이성이 있다. 따라가면 손해다. 벌인 일은 시작만 있고 끝이 없다. 이웃 초상집 기별이 와도 부조만 보내고 발은 끊는다.
- 구월 음력 9월
길흉이 반반이다. 분수를 지켜라. 병이 나면 남쪽 의원이 이롭다.
국화 피는 구월부터 시월까지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운다. 분수를 지켜 궂은일을 막는다. 식구가 앓으면 남쪽 의원을 찾는다. 약 보따리를 들고 돌아온다.
겨울 · 시월~섣달
- 시월 음력 10월
계획만 크고 이루지 못한다. 친구를 믿고 일을 맡기면 후회한다.
김장 마치고 큰 장사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밑천도 사람도 없어 그림으로 끝난다. 친구가 끼어들어 한몫 대 주겠다 하나 믿고 맡기면 겨우내 후회한다.
- 동짓달 음력 11월
조금 구하려다 크게 얻는 달이다. 횡재수가 있고 집안이 평안하다.
동짓달, 작은 일감을 맡았다가 큰 거래가 따라온다. 뜻밖의 돈이 들어온다. 마음이 한가로우니 집안이 편하고 일마다 순하다. 바라던 만큼 재물이 손에 든다.
- 섣달 음력 12월
말뿐인 귀인이다. 경솔하면 재물을 잃는다. 신중하면 소원을 이룬다.
섣달 그믐 귀인이라며 찾아온 이가 말만 늘어놓고 간다. 그 말에 들떠 움직이면 돈이 빠진다. 셈을 세 번 하고 걸음을 늦추니 바라던 일이 끝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