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택화(澤火)
본괘
택천(澤天)
변괘
혁지쾌
革之夬
깊은 산 한밤에 길이 앞뒤로 막히니 애써도 헛수고가 많도다, 크게 다치지는 않으니 허물을 고치고 때를 기다리면 뒤늦게 살림이 넉넉해지리라
총론
밤에 나무하러 갔던 사람이 산속에서 길을 잃는다. 앞도 뒤도 막혀 한참을 서 있다. 짐승 소리가 들려 가슴이 뛴다. 날이 새자 길이 보이고 다친 데는 없다. 한 해가 이와 같다. 봄에는 막혔던 일이 풀리고 기쁜 소식이 온다. 그러나 욕심을 내면 금방 발이 묶인다. 여름 장마에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남쪽 길이 막힌다. 아이를 낳을 집은 산고가 깊고, 오래 앓는 이가 있는 집은 상복 걱정이 있다. 가을, 막혔던 일이 풀리고 집안에 경사가 든다. 다만 친한 이와 다투기 쉽다. 겨울에는 돈이 들어오는 대신 몸이 아프다. 새벽마다 산에 올라 정성을 들인 사람은 섣달에 마음이 편하다. "허물을 고치면 귀해진다."
분야별 상세 운세
열두 달 풀이
음력 달 기준 · 정월부터 섣달까지
봄 · 정월~삼월
- 정월 음력 1월
길한 기운이 와 막힌 일이 풀리고 기쁜 소식이 온다. 지나친 욕심을 내면 곤란해지니 분수를 지켜라.
설 지나 언 땅을 뚫고 새싹이 돋는다. 막혀 있던 거래가 하나둘 풀리고 반가운 기별이 잇달아 온다. 한몫 더 잡으려 욕심을 내자 그날로 일이 꼬인다. 제 몫만 챙기니 다시 순하다.
- 이월 음력 2월
복록이 넘치나 관재나 구설이 아니면 병이 온다. 시비를 멀리하고 몸을 돌보라.
얼음 풀린 들판에 복과 녹이 가는 곳마다 따라온다. 그런데 장에서 시비가 붙을 뻔하고, 밤에 식구 하나가 오한에 떤다. 셋 중 하나는 치르는 달이라 시비는 피하고 몸을 덥힌다.
- 삼월 음력 3월
진실하게 하면 재물을 얻는다. 헛소문에 속지 마라. 동쪽·남쪽에서 생각지 못한 재물이 든다.
복사꽃 필 때 저자에 범이 나왔다는 소문이 돈다. 헛소문이다. 그 말에 속아 장을 접은 이는 손해를 본다. 동쪽과 남쪽에서 온 손님이 조용히 거래를 맡긴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일에서 이득이 난다.
여름 · 사월~유월
- 사월 음력 4월
편안한 가운데 위태로움이 있다. 남을 가까이하면 병이 들고 관재구설이 있다. 분수를 지키면 뜻밖에 성공한다.
보리 베는 철이 편안해 보이는데 발밑이 미끄럽다. 앓는 이웃 집에 자주 드나들다 같은 병을 옮을 뻔한다. 장터 시비에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제 논만 돌보니 생각지 못한 거래가 걸린다.
- 오월 음력 5월
친척과 꾀한 일이 이루어지고 기쁜 일이 있다. 근심이 싹트니 마음을 고요히 하라.
단오 무렵 외사촌과 조용히 꾸민 장사가 자리를 잡는다. 집안에 기쁜 일이 들어 떡을 돌린다. 그런데 밤이면 까닭 모를 근심이 싹튼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 유월 음력 6월
집안에 궂은일이 있다. 손재 아니면 짝과 불화다. 남쪽 길을 피하라. 귀인을 만나면 사고를 면한다.
장마철 달이 구름에 묻힌다. 집안 살림에 구멍이 나고 짝과 말이 거칠어진다. 남쪽 장에 가려던 길을 접는다. 앓는 어른이 있는 집은 상복 걱정에 밤을 샌다. 지나던 의원이 들러 큰 탈을 막아 준다.
가을 · 칠월~구월
- 칠월 음력 7월
흉한 가운데 길함이 있다. 남쪽과 북쪽으로 길이 열려 바쁘고 벌인 일을 거둔다.
백중 앞두고 남쪽 장과 북쪽 장에 길이 동시에 트인다. 벌여 둔 일을 거두느라 하루가 짧다. 궂은 일 속에서도 건질 것이 있다. 숲속 범처럼 자리가 단단해져 이웃이 함부로 말을 못 한다.
- 팔월 음력 8월
흉이 복으로 바뀐다. 관직이 아니면 아이를 얻는 경사가 있고 막힌 일이 풀린다.
추석 달 아래 근심이 걷힌다. 관아에서 자리를 맡기는 기별이 오지 않으면 대신 아기가 태어난다. 묵은 일이 풀리고 봄에 세운 계획이 차례로 이루어진다. 집안에 웃음소리가 넘친다.
- 구월 음력 9월
친한 이와 다투고 구설이 난다. 형제 근심이나 관재가 있으니 성급히 굴지 말고 양보하라.
국화철 친한 벗과 셈을 두고 얼굴을 붉힌다. 형제 사이에도 근심이 생긴다. 맞서면 관아까지 간다. 먼저 한 발 물러나 몫을 조금 내주니 이튿날 벗이 술 한 병을 들고 온다.
겨울 · 시월~섣달
- 시월 음력 10월
착한 이를 가까이하고 나쁜 이를 멀리하라.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화를 면한다.
첫서리 든 밤 등잔 밑이 어둡다. 먹을 만지던 손이 검게 물든다. 못된 벗이 벌이자는 일에 손을 떼고 바른 이웃과 어울린다. 때가 아니니 봄까지 기다린다.
- 동짓달 음력 11월
재물은 얻으나 병이 온다. 집안 질병을 조심하라.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내 것까지 잃는다.
동지 무렵 먼 장에서 돈을 벌어 오는데 집에 오니 몸이 쑤신다. 식구도 번갈아 앓는다. 장에서 남의 물건값을 속여 더 벌라는 말이 들리지만 그 길로 가면 제 돈까지 날린다.
- 섣달 음력 12월
몸이 편안해지고 근심이 걷히며 뜻을 이룬다. 출행은 서쪽이 이롭다. 해치려는 이를 조심하라.
섣달 하늘이 개어 달이 뜬다. 근심이 가시고 봄에 세운 뜻이 이루어진다. 길을 나설 일이 있으면 서쪽으로 잡는다. 뒤에서 나를 해치려는 이가 있으니 속마음을 함부로 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