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화천(火天)
본괘
화(火/불)
변괘
대유지리
大有之離
바라는 일이 순하게 이루어지고 혼인 소식에 집안이 붐비도다, 식구가 늘고 살림이 커지니 올해는 경사가 겹치리라
총론
대보름 달빛 아래 낯선 손님이 대문을 두드린다. 오래 기다리던 사람이다. 그 손님과 술잔을 나눈 뒤로 하는 일마다 막힘이 없다. 안채에서는 갓난아이 울음이 들린다. 봄이 깊어지자 혼인 말이 오간다. 혼수 비단이 방 안에 쌓이고 마당에는 벌과 나비가 든다. 다만 삼월과 사월에는 잔기침이 오래 가니 절에 올라가 빌고 의원에게 묻는다. 화성(火姓) 사람은 멀리한다. 가을, 금성(金姓) 사람이 제 발로 찾아와 일손을 보탠다. 고을 사람들이 그 집 마루에 앉으려고 줄을 선다. 한 해가 저물 무렵 식구는 늘고 세간은 불어 있다.
분야별 상세 운세
열두 달 풀이
음력 달 기준 · 정월부터 섣달까지
봄 · 정월~삼월
- 정월 음력 1월
귀인을 만나고 집안에 경사가 있다. 재물이 끊이지 않고 아이를 얻는다.
대보름 달이 뜨자 오래 기다리던 손님이 대문을 두드린다. 술상을 차려 마주 앉는다. 그날 밤 안채에서 갓난아이 울음이 들린다. 곳간 문을 열면 곡식이 그득하다.
- 이월 음력 2월
아이에게 경사가 있고 이름이 사방에 퍼진다. 재물은 힘들여 구하지 않아도 들어온다.
영등바람이 그치고 하늘이 맑다. 아이 돌잔치에 이웃이 다 모인다. 고을 너머에서도 그 집 이름을 묻는 사람이 온다. 구하지 않은 곡식 섬이 마당에 부려진다.
- 삼월 음력 3월
병이 들 염려가 있다. 미리 절을 찾아 빌고 의원에게 물어라. 위태로워도 살아난다.
제비가 돌아올 무렵 식구 하나가 잔기침을 오래 한다. 새벽에 산 너머 큰 절로 올라가 빈다. 내려오는 길에 의원 집에 들러 약을 묻는다. 며칠 뒤 기침이 멎는다.
여름 · 사월~유월
- 사월 음력 4월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하면 귀하게 된다. 화성(火姓)을 가까이 마라. 빌지 않으면 병이 든다.
보리밭이 누렇게 익는다. 정월에 시작한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 간다. 화성(火姓) 사람이 끼어들려 하나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새벽 정화수를 거르지 않으니 몸이 가볍다.
- 오월 음력 5월
태기가 있거나 식구가 는다. 먼저 큰 이익을 얻고 뒤에 살림이 안정된다.
단옷날, 며느리가 수줍게 태기를 알린다. 집안이 한 식구 더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봄에 벌인 일에서 큰 이문이 먼저 들어오고, 그 돈으로 헐린 담을 새로 쌓으니 살림이 자리를 잡는다.
- 유월 음력 6월
집에 경사가 있다. 곧은 마음으로 때를 기다려라. 다투면 손해뿐이니 입을 닫아라.
장마 끝에 집 안팎으로 꽃이 다투어 핀다. 그런데 이웃이 물길을 두고 언성을 높인다. 맞받아치면 잃기만 하고 얻을 것이 없다. 입을 굳게 다물고 한 발 물러서니 일이 조용히 지나간다.
가을 · 칠월~구월
- 칠월 음력 7월
처음엔 손해를 보지만 뒤에 큰 재물이 든다. 이름이 나고 집안에 기쁨이 가득하다.
백중 무렵, 봄에 빌려준 돈을 떼여 속이 쓰리다. 그런데 그달 그믐, 묵혀 둔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몇 곱의 값을 쳐 준다. 집 안 웃음소리가 담장 밖까지 들린다.
- 팔월 음력 8월
귀인이 돕고 재물이 든다. 서쪽 거래에서 생각지 못한 돈이 생긴다.
추석 무렵, 서쪽 고을 장사꾼이 뜻밖의 거래를 들고 온다. 아는 어른이 다리를 놓아 준 덕이다. 맡긴 물건이 비싼 값에 팔려 돌아오는 길에 돈주머니가 무겁다.
- 구월 음력 9월
길이 막히고 사람들이 등을 돌려 소망이 더디다. 참고 집에 머물면 중순에 귀인이 돕는다.
국화철, 고갯길에서 안개를 만나 한나절을 헤맨다. 부탁하러 찾아간 집마다 문을 닫아건다. 서두르지 않고 집에 머물며 기다리니, 보름께 오랜 어른이 먼저 찾아와 길을 열어 준다.
겨울 · 시월~섣달
- 시월 음력 10월
문서와 논밭에 이익이 있다. 마음을 곧게 두면 큰일을 이룬다.
첫서리 뒤 산이 붉게 물든다. 미뤄 두었던 논밭 문서에 도장을 찍는다. 그해 거둔 곡식이 그 땅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바른 마음으로 밀고 온 큰일이 마침내 이루어진다.
- 동짓달 음력 11월
소원을 이루고 재물이 쌓인다. 다만 먼 길을 떠나면 불리하다.
동짓달, 바라던 일이 하나둘 매듭지어진다. 먼 장삿길 이야기가 들어오지만 사양하고 집 가까운 일을 챙긴다. 푼푼이 모은 것이 쌓여 부잣집이 부럽지 않다. 어깨가 저절로 펴진다.
- 섣달 음력 12월
금성(金姓)이 도우면 기쁜 일이 있다. 조급해하지 마라. 안 풀리는 일은 마음을 크게 먹고 넘겨라.
섣달, 금성(金姓) 벗이 찾아와 막힌 일을 함께 풀어 준다. 그래도 끝내 뜻대로 안 되는 일 하나가 남는다. 서두르지 않고 그 일은 해를 넘기기로 마음을 크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