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풍택(風澤)
본괘
풍천(風天)
변괘
중부지소축
中孚之小畜
바라던 일은 어긋나고 남의 싸움에 내가 떠는 해로다, 술과 이성을 멀리하고 산에 올라 빌면 구월에 비로소 기쁨이 오리라
총론
정월, 한 사람이 주막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리지만 들어가면 돈이 샌다. 이월에는 들어온 돈의 절반이 그 달에 나간다. 삼월에는 눈앞에서 속임을 당한다. 사월, 이웃 둘이 멱살을 잡는데 곁에서 지켜보던 이가 더 떤다. 오월, 초상집에서 사람을 보내지만 부조만 보내고 가지 않는다. 유월에는 앞이 좋아 보여 발을 디디다 뒤에서 넘어진다. 칠월, 남에게 먼저 베풀어 손재를 막는다. 팔월에는 절에 올라 빈다. 국화 피는 구월, 경사가 겹친다. 다만 목성(木姓) 사람이 끼어들면 일이 어긋난다. 시월에는 멀리 나가 돈을 벌고 이름이 높아진다. 동짓달에 병을 조심하고 옛것을 지킨다. 섣달에는 도둑과 화성(火姓)을 조심한다.
분야별 상세 운세
열두 달 풀이
음력 달 기준 · 정월부터 섣달까지
봄 · 정월~삼월
- 정월 음력 1월
술과 이성을 멀리하라. 주색에 빠지면 재물의 해를 피하지 못한다.
정월 보름, 주막에서 벗들이 부른다. 안에는 웃음소리와 고운 얼굴이 있다.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그 문턱을 넘은 사람은 보름 뒤 빈 주머니로 눈길을 걷는다.
- 이월 음력 2월
일을 벌여도 남는 것이 적다. 사소한 일에 놀라고 들어온 돈의 반이 나간다.
이월 해 짧은 날, 먼 장에서 번 돈을 들고 급히 돌아온다. 길에서 개 짖는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한다. 집에 와 셈을 하니 번 것의 절반이 길에서 나갔다.
- 삼월 음력 3월
속임을 당할 염려가 있다. 분에 넘치는 일을 하면 해를 본다. 하는 일이 막힌다.
진달래 핀 산길에서 솔깃한 땅 거래를 권하는 사람을 만난다. 형편에 넘치는 돈을 치르고 보니 문서가 가짜다. 벌여 둔 일은 어느 하나 풀리지 않아 밤잠을 설친다.
여름 · 사월~유월
- 사월 음력 4월
다투면 몸을 다치고 구설이 따른다. 언행을 참고 시비를 멀리하라.
논둑에서 이웃 둘이 물꼬를 두고 주먹을 쥔다. 곁에서 보던 사람이 더 떤다. 말리러 끼어들면 주먹이 내게로 온다. 한 걸음 물러서서 입을 다문다.
- 오월 음력 5월
입을 함부로 놀리면 송사가 난다. 초상집에 가면 병을 얻으니 부조만 하라.
보리타작 무렵, 건넛마을 초상집에서 사람이 온다. 부조는 넉넉히 보내고 몸은 가지 않는다. 다녀온 이웃은 며칠 뒤 자리에 눕는다. 장터에서도 말을 아껴 시비를 피한다.
- 유월 음력 6월
앞은 길하고 뒤는 흉하다. 경솔히 움직이면 가진 재물이 불리하니 신중하라.
유월 소나기 사이 볕이 나자 모두 서둘러 밭에 나간다. 앞은 좋아 보이는데 뒤에서 둑이 무너진다. 돌다리 두드리듯 한 발씩 디딘 사람만 무사하다. 지닌 돈을 꺼내지 않는다.
가을 · 칠월~구월
- 칠월 음력 7월
복은 많으나 얻는 것은 적다. 손재수가 있으니 욕심내지 말고 먼저 베풀어라.
김매기 끝난 칠월, 밭에서 거둔 것은 많은데 손에 남는 것이 적다. 굶는 이웃에게 먼저 쌀을 퍼 준다. 그 덕에 새어 나갈 돈이 막히고 마음도 가볍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 팔월 음력 8월
어려움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이익 없는 일에 끼지 말고 절에 가서 빌어라.
한가위 보름달이 쓸쓸하게 비춘다. 매듭이 풀리지 않는 일을 붙들고 한숨만 쉰다. 이웃이 끼어들라는 일은 이익이 없어 사양한다. 새벽에 절에 올라 향을 사른다.
- 구월 음력 9월
괴로움이 끝나고 경사가 겹친다. 재물은 좋으나 몸을 돌보고 목성(木姓)을 가까이하지 마라.
중양절, 묵은 외상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집안에 잔치가 겹친다. 그 자리에 목성(木姓) 사람이 끼어들어 일을 거들겠다고 하지만 손을 젓는다. 몸이 자주 무거워 잠을 길게 잔다.
겨울 · 시월~섣달
- 시월 음력 10월
곳곳에 재물이 있고 이름이 높다. 멀리 나가 재물을 얻는다.
낙엽 지는 길로 먼 포구까지 나가 장사를 한다. 가는 고을마다 돈이 있고 이름이 앞서 간다. 짐을 싣고 돌아오는 길에 재앙이 물러간 것을 느낀다. 마음이 한없이 가볍다.
- 동짓달 음력 11월
병을 얻어 걱정이 생기니 미리 막아라. 새 일을 시작하지 말고 시비를 피하라.
동짓달 찬바람에 식구가 앓아눕는다. 미리 약을 달여 두고 부적을 붙인다. 새 일을 벌이자는 이웃의 말을 물리치고 하던 일만 지킨다. 시비 거는 이에게는 대꾸하지 않는다.
- 섣달 음력 12월
손재수가 있다. 도둑을 조심하고 화성(火姓)을 가까이하지 마라.
섣달 천둥이 울리는데 비는 오지 않는다. 헛간 문을 다시 걸고 곳간을 살핀다. 화성(火姓) 사람이 돈을 꾸러 오지만 거절한다. 한 해의 손실을 셈하며 그믐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