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지화(地火)
본괘
지뢰(地雷)
변괘
명이지복
明夷之復
허물이 없으니 마음이 고요하고 귀인이 손을 내밀도다, 처음은 더디나 끝은 태평하니 짝을 얻고 아이를 얻으리라
총론
정월, 구름이 달을 가린 밤에 한 사람이 문을 걸고 앉아 마음을 닦는다. 이웃이 좋은 자리가 있다며 끌어도 나서지 않는다. 이월에 귀인이 찾아와 관아 자리 이야기를 꺼낸다. 삼월에는 동쪽 밭을 갈다 땅속에서 돈이 될 것이 나온다. 여름은 조심할 때다. 오월에 장터 시비를 피하고 먼 길을 접는다. 유월에는 가까이 지내던 금성(金姓) 사람이 돈을 두고 말을 바꾼다. 칠월에 큰돈이 들고, 팔월에는 짝이 앓아 기쁨이 반이 된다. 가을과 겨울, 이름이 관아 문서에 오르고 묵은 재앙이 걷힌다. 화성(火姓)의 구설과 정씨(鄭氏)의 시샘이 있으나 상대하지 않는다. 동짓달에 귀인이 다시 오고, 섣달에 한 해가 태평하게 닫힌다. 짝을 찾는 이는 좋은 짝을, 아이를 기다리는 집은 귀한 아이를 얻는다.
분야별 상세 운세
열두 달 풀이
음력 달 기준 · 정월부터 섣달까지
봄 · 정월~삼월
- 정월 음력 1월
분수를 지켜 조용히 지내면 근심이 없다. 경솔하게 움직이면 손해를 부른다.
정월 보름밤, 구름이 달을 가려 마당이 어둡다. 이웃이 좋은 자리가 났다며 소매를 끌지만 문을 걸고 앉는다. 등잔 아래 묵은 장부를 정리하고 마음을 고른다. 나선 이웃은 보름 뒤 빈손으로 돌아온다.
- 이월 음력 2월
귀인이 돕고 관직의 영예나 귀한 자손을 얻는다. 아니면 손재와 구설이 따르니 신중하라.
봄갈이 시작하는 이월, 귀인이 대문을 들어서 관아 자리 이야기를 꺼낸다. 그 자리가 아니면 안채에 아이가 든다. 둘 다 없는 집은 돈이 새고 말이 돌기 쉬우니 걸음마다 조심한다.
- 삼월 음력 3월
동쪽 남쪽 두 방위에 재물이 넘쳐 수고 없이 손에 쥔다. 몸이 귀해지고 마음이 편하다.
진달래 화전 부치는 삼월, 동쪽 밭을 갈다 땅속에서 묻힌 엽전 항아리가 나온다. 남쪽 장에서는 애쓰지 않았는데 값이 뛴다. 몸이 가볍고 마음이 편해 더 바랄 것이 없다.
여름 · 사월~유월
- 사월 음력 4월
자손이 귀하게 되고 쌓은 덕이 복이 된다. 재물이 왕성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거두어라.
보릿고개 넘는 사월, 글방 아이가 고을에서 칭찬을 받아 온다. 오래 베푼 덕이 복으로 돌아온다. 장에 나갈 때마다 돈이 따르니 자루를 넉넉히 들고 나간다. 이때 거두어 둔다.
- 오월 음력 5월
다투지 말고 먼 길을 피하라. 길에서 놀랄 일이 있다. 재물은 장사에 있다.
단오 장터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자리에 끼지 않는다. 끼면 말이 돈다. 먼 고을에 가자는 말을 접는다. 그 길을 간 사람은 한 번 크게 놀라고 온다. 좌판에서 사고파는 일로 이문을 남긴다.
- 유월 음력 6월
불리함이 많은 달이다. 금성(金姓)과 어울리면 돈을 잃고, 수상한 물건을 사면 피해가 있다.
장마철, 가까이 지내던 금성(金姓) 사람이 달콤한 말로 돈을 끌어낸다. 그 말 뒤에 칼이 숨어 있다. 장에서 출처가 수상한 물건을 싸게 권하는 이도 있다. 둘 다 물리친다.
가을 · 칠월~구월
- 칠월 음력 7월
큰돈을 손에 쥐고 만사가 뜻대로 된다. 한결같이 노력하고 덕을 쌓으니 칭송이 따른다.
칠석 무렵, 봄부터 꾸준히 한 일이 한꺼번에 돈이 되어 돌아온다. 사철 푸른 솔처럼 한결같이 일한 것을 고을 사람들이 알아준다. 큰돈이 들어오고 칭찬이 그치지 않는다.
- 팔월 음력 8월
재물은 풍족하나 짝에게 근심이 있어 기쁨이 반이다. 금성(金姓)과 돈거래를 삼가라.
추석 앞 곳간은 풍년 든 집처럼 그득하다. 그런데 짝이 자리에 눕는다. 송편을 빚으면서도 웃음이 반이다. 금성(金姓) 사람이 돈을 꾸러 오지만 거절한다. 약탕기를 지킨다.
- 구월 음력 9월
집에 머물면 불안하고 나가면 길하다. 손재가 아니면 다칠 일이 있으니 사람을 가려 사귀어라.
국화 피는 구월, 집에 머물면 까닭 없이 불안하다. 밖으로 나가 일을 벌이니 마음이 놓인다. 길에서 아무나 어울리면 돈이 새거나 다친다. 낯선 술자리는 피한다.
겨울 · 시월~섣달
- 시월 음력 10월
이름이 공문에 올라 재앙이 사라진다. 남의 꾐을 듣지 말고 화성(火姓)과 다툼을 멀리하라.
상달 고사 지내는 시월, 관아 문서에 이름이 오르고 묵은 재앙이 걷힌다. 누가 솔깃한 꾐으로 돈을 끌어내려 하지만 듣지 않는다. 화성(火姓) 사람과 말을 섞으면 뒷말이 나니 거리를 둔다.
- 동짓달 음력 11월
경사가 있고 귀인이 도와 성공한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늦추는 쪽이 오히려 길하다.
강이 어는 동짓달, 마른 개울에 물이 든 듯 집에 경사가 든다. 귀인이 와서 품을 보탠다. 빨리 끝내고 싶어 조바심이 나지만 일부러 하루 늦춘다. 늦춘 쪽이 더 잘 된다.
- 섣달 음력 12월
처음은 고되나 끝내 태평하다. 정씨(鄭氏)의 시기가 있으니 남을 믿고 속말을 하지 말고 안정을 택하라.
장 보러 가는 섣달, 봄의 고단함이 다 지나가고 집 안이 태평하다. 정씨(鄭氏) 이웃이 까닭 없이 시샘하여 말을 지어낸다. 받아치지 않고 집안일만 본다. 올해는 조용히 지킨 사람이 이긴다.